차근차근 다져가는 자연과학분야 영어리딩시리즈- 죠군 파워스텝리딩 시작했어요. 
다섯살때까지 오로지 노부영만 좋아하던 죠군 여섯살되고 ORT 들여준뒤로 리더스에도 차츰 관심을 보이고 있네요.
쉬운 ORT 1단계부터 노출해주니 어렵지않게 그럭저럭 하루 한두권씩 읽어나가고는 있습니다.
영어아웃풋과 읽기독립이 조금 빨랐던 아이인지라 늘 혼자 알아서 책을 꺼내 읽고는 하는데요, 꺼내 읽을 때 살펴보니 ORT 중에서도 좋아하는 자연과학 에피소드만 쏙쏙 빼어 읽더라구요.
한글책도 자연과학 분야를 가장 좋아하는데 영어도 다르지않나 봅니다.
저는 아직 죠군이 어리고, 더더구나 리더스는 입문이니까 쉬운것부터 주어야지 했었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영어도 어차피 언어일뿐인데 무조건 쉬운것부터 읽으라고 강요하는건, 그동안 영어를 즐거운 놀이로 대해오던 아이에게 갑자기 학습으로 강요하는 꼴이 되는건 아닌가하구요…
그래서 생각을 바꾸어 엄마와 함께 즐기며 읽는 리더스는 쉽고 재미있는 에피소드 위주로, 나머지 20%정도는 우리 죠군에게 다소 어려운 레벨일지라도 관심많은 주제의 리더스를 노출해주기로 했어요~
그런 와중에 만난 립앤런의 파워스텝리딩 시리즈를 소개해드릴께요~
립앤런의 리딩책은 크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스마트스텝리딩 / 파워스텝리딩 / 에이스스텝리딩
스마트스텝리딩의 경우 초등저학년, 파워스텝리딩의 경우 초등고학년, 에이스스텝리딩의 경우 초등고학년에서도 고급에 해당하는 리딩입니다.
이번에 죠군이 시작한 파워스텝리딩은 초등고학년용으로 죠군에겐 좀 어렵겠더라구요.
위에 사진은 죠군이 선택한
파워스텝리딩보다 한단계 아래 수준인 스마트스텝리딩의 내용이에요.
스마트스텝리딩은 내용이 비교적 단순하고 유아적인 일러스트로 되어있어요.
< SMART Step Reading >은 초등 저학년(초 • 중급)을 대상으로 한 3단계 리딩 시리즈로 80~110단어의 짧고 기본적인 문형의 영어 문장을 사용한다고해요.
언어만 배우는게 아니라 지식도 습득하도록 다채로운 주제로 되어있고, 좀 어려운 주제는 만화로 풀어내어있다니 앞으로 파워스텝리딩과함께 죠군에게도 꼭 읽어주어야겠어요~
확연히 스마트스텝리딩과 다른점이 느껴지시죠?
< Power Step Reading >은 초등 고학년(중 • 고급)을 대상으로 한 3단계 리딩 시리즈로 < Smart Step Reading >을 통해 기본 문형을 접하고 기초적인 리딩 스킬을 학습한 아이들이 120~150단어의 좀더 길고 복잡한 문장 구조를 읽도록 만들어진 리딩교재입니다.
< Smart Step Reading >이 주로 픽션 위주의 글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파워스텝리딩은 픽션보다는 교과목이나 상식 등 논픽션의 비중을 늘렸고, 아이들이 어떤 글도 자신 있게 읽을 수 있도록, 신문기사, 잡지, 편지 등 보다 다양한 장르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리딩교재치고는 참 기발한듯해요~
위사진은 립앤런 리딩시리즈의 가장 상위수준인 에이스스텝리딩이 한 페이지에요.
< Ace Step Reading >은 초등 고학년(초등 고급)에서 중등 1,2학년(중등 초급)을 대상으로 한 3단계 리딩 시리즈로 < Power Step Reading >을 통해 다소 제한된 문장 구조를 읽고 학습한 아이들이 < Ace Step Reading >을 읽으면서 180~270의 좀 더 복잡하고 긴 문장을 접할수 있다고 하네요.
< Power Step Reading >이 픽션과 논픽션이 조화된 글이었다면, < Ace Step Reading >은 고학년에 필요한 상식과 학습요소들이 주류를 이루는 논픽션 위주의 글들로 정보와 지식전달에 중점을 두어 구성하였다고하니 어느정도 연령이 되어야 소화가능할거같아요.
이렇게 세단계(각3권씩)을 거치고나면 왠만한 리딩은 어렵지않을듯 합니다.
죠군도 스마트스텝리딩부터 차근히 보여주면 좋겠지만 이녀석 고집이 세서요, 어렵고 쉽고를 떠나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를 들이밀어야 즐겁게 읽어준답니다.
그래서 일단 파워스텝리딩의 소재로 관심끌어주고 립앤런 시리즈에 익숙해지면 죠군에 맞는 다른 하위 단계도 접하게 해주려구요.
뭔가 거꾸로 가는 시스템이죠?? ㅋㅋㅋ 아직은 어려서 별다른 제약없이 아이 하자는대로 따라주고 있답니다~
스마트스텝리딩과 파워스텝리딩의 각 1권의 컨텐츠 비교샷입니다.
죠군 수준에서는 윗쪽 스마트스텝리딩도 어렵겠지만 일단은 파워스텝리딩에 죠군이 좋아하는 주제가 많아서요.
파워스텝리딩을 같이 보고 조만간 스마트도 접하게 해주고 싶네요~
대충 살펴봐도 지금 죠군이 파워스텝리딩의 모든 내용을 다 당장 읽을 수는 없을듯해요.
파워스텝리딩의 컨텐츠 중 레슨 5-12까지는 죠군이 이해하기 힘든 소재이구요, 뭐 수갑그림도 나오고 범인 얘기도 나오고 하는 내용을 죠군이 아무리 설명해야 알턱이 없을거같아요.ㅋㅋㅋ
대신 레슨 1-4와 레슨 13-16은 어려워도 읽으려는 동기가 강할수밖에 없는 죠군에게 아주 관심 많은 소재네요.
이해하기 힘든 소재는 굳이 애쓰지말고 일곱살 미래의 죠군에게 양보하기로 했구요~
일단은 현재 죠군이 애정해 마지않는 자연소재 레슨1-4를 읽다가 과학소재 레슨 13-16으로 건너띠어 읽기로 했어요…
현재 여섯살이 된 죠군이 소화할 수 있는 내용은 1권에서는 절반 정도가 되겠네요.
영어문장이야 어려워도 한글책에서 많이 접해본 소재니까 흥미는 있어할것 같더라구요.
흥미있는 주제부터 절반을 읽는 사이 어느새 나머지도 이해할 수 있는 때가 오긴 오겠죠...ㅋ
죠군의 경우 한글책도 재밌어하는건 이런식으로 단계 업그레이드를 스스로 해왔거든요.
영어는 언어 그 자체보다 수단으로써 은연중에 접하도록 하니 나이에 맞지않게 불필요한 영어공부를 일부러 한다거나, 비용을 들여 영어수업을 한다거나 할 필요없이 조금씩 서서히 실력이 향상되더라구요.
관심있는 내용이라면 영어책이고 한글책이고 막론하고 관심을 조금이나마 보이는 아이 모습들 한번쯤 경험해보셨으리라 생각되요~
나이를 먹어갈수록 관심분야도 늘어만가는게 아이들이니까 점차 여러가지 분야의 영어책들을 관심있어 하겠죠...
그렇게 스스로 읽기습관을 들인 우리 죠군은 유창한 영어 실력은 절대 아니지만, 엄마없이 혼자 단어뜻 찾아보고 영작도하고 아웃풋도하거든요.
심히 어설퍼도 아들램의 스스로 영어학습법이 마냥 사랑스럽기만 하네요. 뭐 엄마인 저는 더 어설픈 수준이라 어설픈지 아닌지도 모르겠다는요..ㅋㅋ
아무래도 수업받는거에 비함 시간은 더디겠지만 하는 동안 본인 스스로 재미는 충만할듯요..
영어 재미있게 즐기는 지금 모습 초등, 중등, 고등 가서도 변함없었으면 좋겠는데 그건 아무래도 어렵겠죠??ㅋㅋ
다시 파워스텝리딩 얘기로 돌아와서….
파워스텝리딩의 각 단계에서 쓰이는 어휘는 단계가 높아질수록 렉사일지수도 점차 상위레벨 어휘를 사용한다고해요.
아이가 보고있는 책의 렉사일지수는 https://www.lexile.com/에서 확인가능합니다.
렉사일 지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검색하심 훌륭하게 정리된 좋은 정보많구요, 간단히 말해서 렉사일지수가 높은책을 소화할수록 아이의 리딩단계가 높다고 말할 수 있답니다.
이때 너무 어려운 책을 주면 아이가 흥미를 잃을거고, 너무 쉬운 책만주면 실력 업그레이드가 안되겠죠...
렉사일지수 같은거 참고하셔서 단계적으로 천천히 아이와 영어책 리딩 스텝을 밟으시되, 저처럼 간간히 어려운 책도 툭 던져줘보세요.
저는 그렇게 주고는 읽음 좋고 못 읽음 못읽는게 맞는거라고 나중에 읽자고 대수롭지않게 말하곤 해요. ㅋㅋ
그렇게 책장 한구석에 내버려두다 어느날 갑자기 아이가 짜잔~ 읽는 순간이 오면 아이도 엄마도 뿌듯하더라구요.
파워스텝리딩의 레슨1에 나오는 개구리를 소재로한 죠군의 책들이에요.
이렇게 평소에 읽었던 한글책들이 관련 소재의 영어책 읽기에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그래서 아이가 관심있어하는 분야로 시작하는 리더스는 조금 수월한거같아요~
자연과학책을 좋아하는 죠군의 평소 모습에 힌트를 얻어 영어리더스를 읽어줄때도 자연과학을 소재로 한 책이라면 다소 어려운걸 읽어줘도 이해가 가능하겠다 싶었던거죠.
그런데 막상 찾아보니 자연과학을 소재로하면서 스텝에따라 차근차근 실력을 업그레이드해주는 리더스가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더욱 립앤런 파워스텝리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자연과학 도감식의 책이 아니라는 거에요.
아이들이 딱 궁금할만한 비슷한 것들, 사실은 뭐가 다를까?라는 흥미로운 구성으로 엮어져 있어요.
대충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frog와 toad의 차이?
tortoise와 turtle의 차이?
crocodile과 alligator의 차이?
bee와 wasp의 차이?
와 목차보고 놀랐네요... 죠가 아기때부터 지금껏 해오는 수많은 질문들이 여기에 다있어...
저런거 은근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헙... 저만 그런가요??ㅎㅎㅎ
저도 원래 감수성 충만한 여인이었는데 아들램만 오년넘게 키우다보니 저런거가 더 궁금한 여자 됬어요~ㅋㅋㅋ
이건 뭐 죠군이 안읽어도 내가 궁금해서라도 읽어봐야겠어..라는 생각이 딱!!!
책오고 택배풀자마자 죠군 빛의 속도로 달려오더니 "싫어 어려운거야 나는 이런건 못읽어"라고 하네요.
이녀석 유난히 좌절과 체념이 빠른지라 자기가 자신없으면 빛의 속도로 사라지거든요.ㅋㅋㅋㅋ
살살 꼬셔서 아니라고 재밌는거라고 하며 좌측의 단어부터 보여줬어요.
단어설명이 영영사전처럼 되어있어요~ 그런데 죠군 오오 여기 있는 단어 왠만치 아는 거에요.
한두개 모르는건 역시나 영어로 풀이된 뜻을 보고 눈치껏 알아채고...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그럼 안되는데...ㅋㅋ
"근데 bumpy나 sticky란 단어는 어떻게 알아? 엄마가 알려준적이 없잖아?"라고 하니,
"엄마 에이 journey 책에서 못봤어요? 거기에 icky sticky sand에서 나오잖아요~ bouncy bumpy load에서 bumpy도 나오고… 나 아는거에요~…"
몇개 단어에 자신감을 얻어서인지 내용을 띠엄띠엄 읽기 시작하더라구요.
영어그림책만 주구장창 읽어서 이번 파워스텝리딩 읽기는 힘들줄 알았는데 그동안 봐온 영어그림책들만으로도 단어나 어휘를 어느정도 커버하더라구요.
아이가 어리다면 흔들리지마시고 영어그림책으로 필요한 어휘 많이 접하게 해주고, 리더스는 이렇게 좋아하는 분야부터 시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읽다가 띄엄띄엄 모르는 단어 나오니 빨리 네이버에서 찾아보라고 ….ㅋㅋㅋ
네이버로 모르는 단어까지 다 알게되자 그럭저럭 내용 이해가 가도록 엄마에게 설명할수도 있더라구요.
해석을 하고나면 다음장에 리뷰식의 문제풀기가 있어요.
물론 문제풀이가 수월하진 않았지만 앞의 내용을 이해하고난지라 문제풀기가 어마어마하게 어렵지많은 않더라구요.
문제풀땐 제가 많이 도왔고 설렁설렁 대충 아는지 모르는지만 영어로 답하게 했어요.
죠군의 답변이야 뭐 다 단답형에 가깝게, 짧게짧게 했지만 일단 질문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점수를 후하게 주며 칭찬해주었어요.
비교적 자연과학 독서를 많이 한 편이고, 영어그림책으로 단어나 어휘도 많이 접한터라 모르는 내용은 나름 유추도 해가며 그럭저럭 더듬더듬 읽을수 있었습니다.
물론 책속에 포함된 간단한 리뷰문제말고 따로 워크북도 한권씩 있어요.
위 사진이 별도의 워크북입니다.
하지만 이미 레슨1 하나 읽고 수수께끼까지 몇 문제 풀고나더니 넉다운 된 죠군....
자기가 좋아하는 내용이라 재밌긴한데 이상하게 너무 힘들대요.ㅋㅋㅋㅋ
아마도 어려워서 지친 거겠죠…
놀라운건 같은 책일지라도 자기가 관심있어하는 소재는 더듬더듬이라도 잘 읽던 아이가, 관심없는 부분은 설령 단어나 문장 뜻을 다 알려줘도 내용 파악을 전혀 못하더라구요. 즐기며 하는것과 억지로 하는것의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
다 읽은 다음 죠군 레고 갖고놀길래 얼른 시디 흘려듣기하라고 틀어줬어요.
죠군의 경우 영어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자신의 발음이 어디가 틀렸는지 흘려듣기할때 나름 체크하더라구요.
글밥많아 다소 어렵지만 어려워도 다음 내용을 궁금해할수있는건 죠군이 좋아하는 분야이기 때문일거에요.
다만 죠군에게 글밥이 많고 어려워 다 보려면 시간이 좀 걸릴듯~ㅎㅎ
립앤런의 리딩중 한단계아래 스마트스텝리딩을 같이 들여 슬쩍슬쩍 파워스텝과 스마트스텝을 번갈아 읽어줄 생각이에요~
왜 아이와 읽을 책들은 계속 계속 새로 나오는 걸까요?ㅋㅋㅋ
유아~초등고학년까지 자연과학 리더스 필요하신 엄마들께, 체계적으로 읽기 실력을 다질 수 있는 립앤런 파워스텝리딩 시리즈 권해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