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고 겨울이 다가오면 엄마들은 김장을 하는 등 월동준비에 분주합니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엄마들 마음을 차지하는 걱정은 다름 아닌 아이들의 방학나기 입니다.겨울방학이 여름방학과는 그 무게감이 다를수밖에 없는 까닭은 아마도 새학년이 되기 때문일테지요.또 아무래도 날씨 탓에 여름방학 보다는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밖에 없으니 이 시기를 잘 보내면 그야말로 영어실력이 일취월장 할 수 있기도 하지만 까딱 이시기를 헛되게 보내면 소파에 앉아 과자 먹으며 TV 보는 걸로 소일을 하기 딱 좋은 셈이지요.
이런 이유로 '우리아이 영어 월동준비'라는 컨셉으로 방학동안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reading 및 listening 실력이 부쩍 자랄 수 있는 교재를 선별했습니다.
(※ 총 8권의 페이퍼백 책 중 3권은 종이 재질이 갱지에 가깝습니다.출판불량이 아니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셜록 홈즈에 빠져 본 기억이 있는 부모님이라면 '탐정'이니 '추리'니 하는 단어들의 묘미를 잘 아실겁니다.만화에서부터 책, 영화 등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넘나들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이같은 쟝르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의 환상이 반영되어 있습니다.그러다보니 '어린이 탐정'류도 끊임없이 출시되는 것이지요.한번쯤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역할을 꿈꿔보지 않은 유년기는 드물것입니다.

Nate the Great는 바로 이런 어린이들의 심리를 잘 반영한 이야기입니다.물론 코난 도일이나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처럼 정교한 추리소설은 아닙니다.(어짜피 그런 작품들을 아이들이 그것도 영어로 읽는다는건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요)또한 일반적인 탐정류 소설처럼 심각한 사건이 등장하는 것도 아닙니다.바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아이 Nate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또래 아이들에게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상을 스스로를 위대한 탐정이라 칭하며 해결해 나간다는 조금은 우스운 설정의 이야기들입니다.하지만 바로 이같은 이유때문에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실제 아이가 가진 영어실력에 비해 어려움을 덜 느낄 수 있게 됩니다.이같은 이유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Nate the Great 시리즈는 네이트의 사촌인 Olivia Sharp라는 여자탐정이 등장하는 또다른 시리즈로 파생되기까지 합니다.
짐짓 심각한 표정과 분위기로 사건(어른들이 보기엔 시시하기만한 아이들에겐 무엇보다 중대한 사안)을 해결해나가는 네이트와 주변 인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장난꾸러기 내 아이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어 엄마들에게도 사랑 받을만한 책입니다.

영어 학습적인 측면에서는 미국 추천연령이 만 6~9세인데 보통의 다른 챕터북들과 달리 우리나라 연령대도 크게 변경 없이 시작한다해도 별로 무리가 따르지 않아 보입니다.혹여 챕터북을 전혀 접해보지 않은 경우라면 약간 힘겨울수도 있으나 페이지당 수록된 텍스트 양에 비하여 단어나 문장 자체가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타 챕터북에 비해서는 좀 더 대상연령대가 탄력적이라 하겠습니다.
각권당 48~64 페이지 내외의 분량으로 Chapterbook Starters 정도를 읽고 듣는 아이들에게 그 다음 단계로 적당합니다.

열심히 탐정 노릇하고 또 열심히 쉬는 네이트.Sludge 를 산책시키던 네이트는 이웃집에 사는 올리버를 보게 됩니다.누군가 매일밤 올리버네 쓰레기통을 뒤집어 엎어놓고 간다면서 네이트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과연 매일밤 쓰레기통을 뒤져 가져가는 범인은 누구일까요?우리의 위대한 탐정 네이트는 어떻게 범인을 찾아낼까요?네이트의 첫 야간수사를 지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