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를 키워 초등에 입학시킬 때는 주된 관심이 <학습>이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아이가 학교생활을 해나가고, 친구관계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학습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길이야말로 아이가 자존감을 높여서
같은 상황에서도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됨으로써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해주는 에너지가 되리라는 확신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학습관련도서보다
인성에 관련된 도서를 더 많이 읽도록 해주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올해들어 제가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는 아이동화책 동아리에서
많은 엄마들이 추천한
애플리스 외국어사의 바른 생각 영어동화 시리즈는
아이는 물론, 엄마에게도 유익한 도서가 되었답니다.
아이라면 누구나 혼란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요,
그것을 엄마가 의식하지 못하고
관례대로 <남자는 울지 않는거야>, <화내면 나쁜 아이지~>라는 식의 말을 하면서
아이를 다루게 되면
아이는 편파적인 생각대로 자라게 되지요.
울아이는 올해 특히나 거친 아이들이 많은 학급에 배정이 되어
작년에는 볼 수 없었던 분노가 마음 속에 쌓이고, 표출되는 모습을 보여주어
엄마인 제가 너무나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학급 구성원이 바뀔 수는 없는 것이고,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피하지 말고 그 속에서 자신의 분노를 적절하게 다스릴 줄 아는 방법을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조금이나마 가르쳐주고 싶었답니다.
2학기 올라와서는 조금 나아져서 한결 걱정을 덜고는 있지만 꾸준히 일러주고 있기에
시리즈 중에서도 『Mad Isn't Bad』라는 책에 가장 애착이 갔어요.
이 책은 여러 하위 타이틀 하에 해당 내용이
마치 옆에서 말하듯 조곤조곤 친절하게 나와있어요.
- Mad Isn't Bad -
It's good go be you.
있는 그대로의 너인 것은 좋은 일이란다.
즉, 행복과 슬픔과 공포와 분노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는 것.
이 부분은 제가 아들에게 꼭 강조하고 싶은 말이었어요.
흔히 남자는 인생에 3번 운다는 등, 울면 바보라는 등,
특히 아들을 키우면서 아들은 강하게 키워야한다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되는데요,
사회의 그런 고정관념이 아들의 감정을 억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It's normal to feel angry when you think you are not being treated fairly.
It's how you show your anger that can sometimes be a problem for you or those around you.
그런 의미에서 분노도 하나의 감정이니
공정하게 대우받지 않았다고 느낄 때 화를 내는 것은 정상적인 것.
너와 네 주변 사람들에게 간혹 문제가 되는 것은 화를 표현하는 방법이라는 것.
이렇게만 읽어줘도 아이는 표정이 누그러지네요.
Mad Can Even Be Good
화를 내면 무조건 나쁜 아이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그 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산시키면
내 자신을 위한 발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설명을
아이 눈높이에 맞춰 아주 쉬운 예를 들어 써주었어요.
Anger is like fire.
특히 화는 불과도 같아서
간혹은 통제불능상태가 되기도 하지만
잘 다루면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고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는 표현은
화를 어떻게 표현해야하는가, 화를 왜 좋은 방향으로 표출해야하는가를
아이 스스로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습니다.
이 표현, 아주 멋져요.
언젠가 써먹으려고 외워두었습니다. 
Good Ways go Let Out Anger
아이가 할 수 있는, 여러가지 화를 푸는 안전하고 좋은 방법,
게다가 재미있는 방법들을 소개해주었어요.
베개 치기, 올록볼록 포장비닐 밟기, 동네 한바퀴 돌기,
맘껏 소리질러도 되는 곳 찾아가기.
그리고 제가 쓰고 있는 방법 time out 도 나와있더라구요.
아이 키우면서 아이에게 화가 날 때, 나를 둘러싼 상황에 화가 날 때
그 자리에서 소리치고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time out 을 쓰면서부터 상황도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않고 아이나 상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나중에 후회할 행동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했어요.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어가면서 아이는 물론 엄마인 제 자신에게도
약이 되는 책, 맞지요~?
Not-So-Good Ways to Let Out Anger
좋은 쪽으로만 유도하지 않고
화를 푸는 그리 좋지 못한 방법들 역시 나와있어요.
실제 생활에서는 이러한 방법들을 훨씬 더 많이 만나왔쟎아요. ^^;
울아이는 책에 나온 것처럼 물건을 던지지는 않지만
어떤 행동들을 하는지 양심고백(?)하는 시간을 가져봤네요 ㅎㅎ
When we're angry, we can hurt people as much by what we say as by what we do.
We can hurt their feelings.
Angry words hurt as much as hitting.
우리는 화를 낼 때, 행동만큼이나 말로도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어.
우리는 그 사람들의 감정을 다치게 할 수 있는 거거든.
화가 난 채 내뱉는 말은 때리는 것 만큼이라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는 거란다.
물리적인 폭력만큼이나 아니 그보다도 심리적인 폭력 즉 따돌림이
당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가혹하고 잔인한 것처럼
행동만큼이나 말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때로는 보이지는 않아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자국을 남길 수 있다는 것,
다행히 아이는 이해하더라구요.
화가 났다고 해서 그 행동이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것.
아직 어린 아이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확실히 가르쳐주고 싶어요.
More Good Ways to Handle Anger
화를 다루다 handel anger 라는 표현만큼이나
화는 내가 조금은 떨어져서 바라보고, 관리할 수 있음을 알려주네요.
화를 다루는 좀 더 좋은 방법으로
심호흡 깊이 하기, 다른 데로 관심돌리기, 조용히 쉬기, 익숙한 게임하기,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해서 보여주기 등이 나와있어요.
울아이에게 읽어주며 또다른 방법을 찾아볼까 하니
wash my face, play with lego, draw, draw dinosaur...을 얘기하네요.
책을 읽으며 한 단계 한 단계 아이의 마음과 생각이 커져가는 느낌이 들어요.
Forgiving Others - and Yourself
화가 났을 때 했던 행동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
다음부터는 안그러기로 자기 자신과 약속하는 것.
그리고 이 말은 정말 눈물이 핑 돌만큼 멋진 표현이어서
한 번 더 통째로 읽어주었어요.
God forgives you. Forgive yourself.
신은 너를 용서하신단다. 너도 네 자신을 용서하렴.
제가 영어책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런 멋진 표현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아이가 이러한 말들을 가슴에 넣어둔다면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실수에 당황하거나
누구나 느끼는 분노에 자기 자신을 비하하지 않고
자존감 높은 아이로 자랄 것 같아요.
그리고 화가 났었다고 해도 서로가 사랑하지 않는 건 절대 아니라는 것.
교육적이지만 절대 딱딱하고 지시적이지 않은,
엄마와 아이를 모두 감동시키는 "I love you." 로
따뜻하게 마무리되는 책이랍니다.
영어와 안친한, 발음에 자신없는 엄마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없어요~
애플리스 외국어사의 바른 생각 영어동화 시리즈는
책 뒤에 오디오 CD 가 있는데요,
케이스가 뚜껑식으로 되어있어서
다른 책들처럼 한 번 오픈하면 자꾸 빠지지 않아 좋더라구요.
CD 역시 또렷하고 분명한 발음에 속도도 그리 빠르지 않아서 듣기 편안했어요.

책 내용이 아주 좋아 일부러 글쓴이 소개까지 찾아 읽었답니다.
역시나 글쓴이인 미쉘린 먼디는 초등교육과 상담을 전공하였다네요.
아이들 대상의 마음읽기에 가장 적합한 전문가죠.
아이가 셋이나 있기에 엄마 마음을 더욱 따뜻한 글로 표현해낼 수 있었나봐요.
그만큼 같은 엄마로서 공감이 가는 글들이 참 많았어요.
CD의 목소리가 미쉘린 먼디처럼 느껴지네요. ㅎㅎ
국내에서는 분노에 대한 어른용 책은 많지만
어린이용 책은 많지 않쟎아요.
하지만 아직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드러내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에게야말로
아이 눈높이에서 화를 다루는 이러한 책이
훨씬 더 필요하고 유용하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 혼자서도 책을 술술 읽게 될 때까지
두고두고 잘 활용하고 싶은 책이었어요.
아이의 마음과 생각읽기에 관심있는 모든 엄마에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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