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3살이던 2001년, 까이유와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시작부분에 늘 나오는 까이유 노래를 너무나 좋아하던 딸아이는 이제 초등학교 3학년으로 부쩍 자랐답니다.

생각해보면 큰아이때 쑥쑥과 함께 영어 모임, 헬베하맘(Hello Baby Hi Mom) 외우기 모임 등으로 분주하던 날들이 제 열정도 가장 컸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당시 위씽과 더불어 유아 영어에 관심 좀 있다 하는 엄마들은 모두 까이유, 리틀베어, 티모시... 이런 비디오에 관심이 많았지요.

사실 비디오는 장시간 보면 좋지 않을 것 같아 까이유 책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답니다. 지금처럼 원서와 수입 교재들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던 시절, 수입업체에 부탁하여 구하고 어렵게 비싼 배송료 물어가며 구하던 까이유 책들...

쑥쑥에 이렇게 좋은 구성과 가격으로 나온 것을 보고 저는 개인적으로 감개 무량하였답니다.ㅎㅎㅎ

 

큰아이가 보던  몇 권 있는 책들은 이미 너덜너덜 상태가 좋지 않고, 늘 영어를 하고 듣는 누나의 영향인지 영어책을 좋아하는 둘째만의 책을 사주고 싶어 공구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답니다.

예쁜 박스를 열어보니 알록달록 너무나 예쁜 색감의 책들이 한아름이네요. 

네살, 까이유와 똑같은 연령의 남자아이라 그런지 완전 자기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듯한 둘째 녀석, 책이 오자마자 끔찍이도 아끼고 좋아합니다.

 

물론 아이 수준보다 책은 어렵지만 단순히 글밥 때문에 네 살 아이가 볼 수 없는 것은 전혀 아니랍니다. 자기 힘으로 읽으며 즐기는 것은 좀 더 기다려야겠지만,  엄마가 읽어 주고, 오디오를 통해 들으며 즐기고, 비디오 에피소드를 보며 다시 책을 기억하고... 이렇게 여러가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요즘은 책 속 주인공들을 코팅하여 아이와 제가 함께 역할놀이를 하며즐겁게 놀고 있답니다.

(사진과 함께 올리려고 아이와 까이유 활용하는 사진을 찍었는데 올라가질 않는군요. 제가 뭘 모르는 건지... ㅜ.ㅜ)

 

17권의 책들이 모두 같은 형식의 지루한 리더가 아니라 열어보는 플랩북, 스티커북, 놀이책(다양한 차트 포함), 스토리북 등 특색있는 다채로운 구성이라 더욱 재미있습니다.

간혹 책의 종이질이 너무 얇고 부실하다는 분이 계시는데 저는 합리적인 페이퍼백을 선호하기에 그 점이 전혀 문제되지 않았답니다.

아이가 아주 어린 영유아라면 보드북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페이퍼백이 여러모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속지도 요즘 리더류들보다 좀 더 좋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비디오에 나온 에피소드들이 그대로 그림책으로 옮겨진 점입니다. 영상물에는 나레이터 할머니의 목소리가 자주 나오지만  책과 오디오 CD에는 생활 영어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화들이 무차별적(?)으로 가득 실려 있어요.

비디오에 등장하는 까이유와 인물들의 목소리가 아닌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충분히 까이유와 엄마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는 녹음입니다. 오히려 비디오보다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녹음이라 저는 더 좋게 느껴집니다.^^

 

네살 둘째를 위해 구입한 책인데 뜻밖에 큰아이도 덩달아 좋아하며 아주 잘 봅니다. 정서적으로는 10살 아이에겐 맞지 않고 유치(?)할 수도 있겠지만, 쉽고 재미있게 휘리릭 읽고 즐기기엔 큰아이에게도 참 좋더군요. (요건 구입시에도 몰랐던 저희집의 대박이랍니다.ㅎㅎ)

 

까이유 좋아하는 어린 아이들부터 초등저학년까지 충분히 볼 수 있는 Caillou First Readers~ 유아 영어, 아이와의 생활 영어에 관심있는 엄마들께 강추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