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내용의 그림은 아니지만 스태판 카트라이트가 그린 <100단어 스티커 놀이책>이라고 있어요.. 우리 큰아이(5세)가 두돌되기 전에 엄마인 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샀다가 아이와 스티커 붙이며 놀았던 책이지요..그림이 너무 예쁘고 한장면 한장면 곳곳에 이야기가 숨어 있어서 아이랑 그림보며 이야기 나누고, 영어단어 스티커 붙이고, 곳곳에 숨어있는 노란 아기 오리 찾고 ..아이가 너무 좋아했었지요.. 

 

 

영어 좋아하던 아이가 올해 들어서 영어에 흥미를 보이지 않고 책도 잘 안보고 오디오도 잘 안들으려해서 너무 걱정하고 있던 터에 쑥쑥 공구에서 어스본 책을 보고 망설임 없이 주문 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병원과 관련된 이야기, 동생 태어나는 이야기, 파티와 관련된 이야기 등등...저희 아이도 너무 좋아하네요..

저희 아이에게는  9권 모두 꺼내 보이지 않고 한권씩 꺼내서 여러번 반복해서 보여주는게 더 집중 잘하고 효과가 있어서 going to the hospital 을 먼저 보여주었어요..처음엔 CD 들어보자고 하니 또 학습처럼 여겨서인지 책에 눈길만 한번 주고 말더니, 예전에 봤던 스티커북이랑 그림이 같다고 스티커북으로 관심을 끄니까 책을 보더라구요..그렇게 처음 책을 보더니 그 뒤엔 CD 틀어주어도 거부감 없고, 오리 찾기도 재밌어하고..일주일 그렇게 듣고 나니 시키지도 않았는데 오디오 흘러나올때 책들고 똑같이 읽고..지금은 오디오 나오면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안보고도 읊더라구요..

이번에 이책에 대한 아이의 반응을 보면서 느낀건 우리 아이의 수준이나 흥미가 어떤 상태인지 확실이 깨닭았다는 거죠..그전에 삼성 영어 명작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아이가 그책은 영어로 즐기는 것이 아니고 뒷부분 해석을 즐기더라구요..그러면서 영어에 흥미가 확 없어져 버렸던거 같아요..한글이 더 이해가 잘 되니까요...

그런 아이에게 다시 영어에 거부감을 없애준 건 이 어스본책이랍니다...전 아이가 영어를 학습이 아니라 재밌게 즐기면서 받아들이고 싶어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어요.

이 책 받고 처음엔 리딩에 집중했었는데, 여전히 흥미를 보이지 않아서 욕심을 버리고 그냥 어렸을 적 스티커북의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나눴던거 처럼 어스본 책을 그림만 보고 이야기를 했지요..영어로 얘길 나눈게 아니고 우리말로요... 그것 하나만으로도 아이는 이책에 계속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너무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아이에게 다시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가질수 있게 해줘서요..

아기 연령에 비해 영어 글밥이 많다고 걱정할 것 없어요..그림으로 내용을 받아들일수 있는 상태라면, 우선 그림으로 이야기를 나눠도 아이에게 상상력을 심어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숨은 아기오리 찾는 거 정말 좋아합니다..그리고 slow CD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적극 추천...

아참 옥의티! Going to the doctor 의 slow 오디오 CD에서 두번째 페이지 첫째줄 Mrs를 Mr로 읽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