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인 딸아이가 서점에 가면 어린이 서점이 아니라 어른들 서점이라 아이가 볼 책이 없어서
저희 부부가 책을 고르면 늘 조르기가 일상이었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발견한 노빈손 시리즈..
큰아이에게 사줬을 떄 큰 관심을 받지못한 책이라 잊고 있었는데,
작은 아이는 너무 좋아하며 앉은 자리에서 정신없이 읽더군요.
그리고는 한권 더 사서 집에 가져오기까지..
그래서 이벤트 공지를 보고는 반가운 마음에 신청하면서도
100%당첨 이벤트에도 젤 꼴찌도 겨우 붙을만큼 추첨과는 거리가 멀어서
기대를 안하고 있다가 받았는데,집에 일이 있어서 겨우 3일전에야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전에 로알드달의 책 원본을 아이에게 사준 적이 있었는데,
한글판을 넘 좋아해서 영문판을 사준거였거든요.
그런데 제가 읽어줄 때 옆에서 한글책을 같이 읽으면서
어떻게 다르게 표현이 되었는지 비교를 하며 잼있게 읽은 적이 있어서
며칠전에도 한글판 노빈손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읽고 해석하면 둘째딸은 한글 번역본을 읽어주는데,
저희 말만이 가진 맛.....
예를 들면 배가 등에 붙을만큼 배고프다라는 표현도 거의 100%에 가까울만큼 살렸더군요.
전에 우리나라 글이 너무 아름답고 표현이 섬세해서 제대로 번역을 할수 없기에
노벨상에 출품하기 어렵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책은 영어로 번역이 되어서 계속 출간되었으면 합니다.
좋은책을 영문판으로도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라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