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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챕터북으로 넘어가려니 어째 그림이 많은 책을 선호하는 딸, 그래서 선택한 책이다. 지루한 고속도로 위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반은 만화책 캡틴 언더팬츠를 소개한다.
딸 아이는 아직, 챕터북을 홀로 읽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내 목이 쉬어라...밤마다 읽어내려야 한다. 언제쯤 혼자 읽으려나... 싶어도 설마 금년이 가기 전 혼자 읽겠지 한다. 처음 영어권 아이들 수준의 같은 연령대 책을 고른 것이 Junie B. Jones였는데 주인공 Junie가 딸아이와 동갑이었지만 그렇게 재미나게 읽어달라고 조르는 책은 아니었다. 한 질로 산 책값이 쪼매 아까웠지만 과감히 우리집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대여해 주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그 다음에 그냥 내용도 모르고, 접근한 책이 Franny K. Stein이었는데 이 책은 대성공이다. Junie B. Jones의 실패를 알기에 한 질로 사지는 않고 대여서비스를 이용했다. 대여 기간이 종료 된 시점에서 딸아이는 이 책을 꼭 사달라고 조른다. 아직, 혼자 읽지 못하기 때문에 반년 쯤 후에 사볼까 벼르고 있다.
그리고, 역시 대여서비스를 통해 받은 Captain Underpants역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 이유를 간단하게 기술하자. 서론이 너무 길어서 미안하다.
1. 상식을 뒤엎은 영웅
하늘을 나는 로맨티스트 수퍼맨, 최신 신무기를 장착한 부유한 훈남 배트맨, 감성이 풍부한 초능력자 스파이더맨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보편적인 영웅이라면, Captain Underpants는 실로 엽기적인 영웅 캐릭터이다. 일단, 아래의 그림을 보라! 이게 영웅의 모습이라니이이이이...
2. 악동이 주인공
심할 정도의 장난질을 하는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일말의 양심도 있다. 실제로 이 동화의 작가인 Pilkey역시 소문난 악동이라고 고백한다. 실제 이런 학생들이 내 제자라면...어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감동스러운 점은 그의 별스런 장난과 기를 잘 살려 어린이들이 열광하는 책을 지었다는 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주변을 보라! 그냥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 많지 않은가... 이 아이들이 모두 이런 창의력을 지닌 어른으로 성장만 한다면 이 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상당히 높아질 것이다.
3. 재밌는 삽화
만화같은 책이다. 그러나 만화책이라고? 그럼 안 산다... 하시는 부모님들 계실까봐 아주 약간의 만화가 등장하지만...그게 전부가 아니다. 각 페이지 별로 흑백의 삽화들이 텍스트를 잘 보완해 주고 있다. 글을 잘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친절하고 재미난 삽화로 인해 글의 이해를 돕는 데 큰 영향을 준다. 더구나 이 책은 그림이 백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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